전 2번의 비자거절경험이 있는 미혼여성입니다
2번이나 거절되면서 준비해주는 과정에서 너무 미흡했음을 이번 서류들을 챙기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지방에서 올라와서 몇일 서울에서 머물었습니다
옷을 몇벌챙겨 왔지만 준비해주시는 이사님께서 디자인 하시는 분이니까 지금 입은 옷은 직업에 맞지만 옷이 너무 튀면 안된다는 말씀과 머리를 단정하게 묶고 가라고 하시길래 서울동생옷중에서 제일 점잖은 옷으로 검정으로 갈아 입고 갔습니다
(나중에 부모님께서 머리 묶고 찍은 사진을 보시더니 너무 촌스럽다고 하시더라고요 ㅎㅎㅎ)
아침부터 우왕좌왕하면서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차들이 밀리던지...
미국대사관에 도착했습니다
1층에서 서류준비과정에서 올 2월달에 찍은 여권사진때문에 다시한번
사진을 찍어야 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자 마자 내번호 호출이 되었습니다
당황했습니다
나 : 안녕하세요
영사: 예
(서류들을 계속보시더니 이것저것 계속보시면서....)
지금OOO회사에서는 몇년 일했습니까
나 : 1년 11개월되었습니다
영사: 뭐라고요
나 : 1년 11개월입니다
영사: (못알아 듣으시고) 몇년부터 다녔습니까
나 : 2007년부터입니다
영사 : OOO회사에서 무슨일을 합니까
나 : OOO회사는 디자인을 주 업무로 합니다
영사: (서류들을 넘기면서)
지금까지 여행다닌적이 있습니까
나 : 프랑스,독일 체코,스위스,이태리.캄보디아..............일본 (여러나라들을 말했습니다)
구 여권을 가지고 왔는데 보여 드릴까요
( 이렇게 많은곳을 여행했다고 하니 못 믿는 눈치이시길래)
영사: 네 보여주세요
나: 구여권을 보여주었습니다
( 이곳에서 준비해주시는 이사님께서 꼭 구여권을 가지고 오시라고 하시더라고요)
영사: 여권들을 넘겨 보시면서 ( 사실 여권에 도장들이 많이 찍혀 있었습니다)
영사: 지금까지 가본곳중에 제일 좋았던곳은요?
나 : 프랑스입니다
영사: 뭐가 좋던가요?
나 : 세르강에서 바라보는 에펠탑이 환상적이지요
영사: 오우~ 그래요
영사: 지금까지 부모님과 여행은 했습니까? (이번 여행을 부모님과 함께 갈려고 계획 했기 때문에 물어보시는것 같았습니다)
나 : 일본, 중국,태국을 함께 다녀왔습니다
영사: 아니요 프랑스를 누구와 같이 갔습니까
나: 동생하고 같이 갔습니다
영사: 이번에 미국비자 안주면 어느나라를 여행할 생각입니까?
나 : 이번에 못받으면 또 유럽을 갈겁니다
하지만 유럽은 여러번 갔다왔고 동남아도 다 갔다왔기에 한번도 안가본 미국을 가고 싶습니다
영사: 미국에 가면 어느곳에 머무를 계획입니까
나 : 일반 호텔입니다
영사: 컴퓨터 모니터를 계속 읽으시면서... (전에 거절했던 영사의 메모를 계속 읽으시더니)
미국에 누가 있는걸로 되어있네요 누구입니까 (사실 이 내용은 잘못된 사실들 이었습니다)
나 : 먼친척 이웃동생인데 지난달에 유학공부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영사: 서류들과 소득증명서,부동산등기부들을 보시더니 통장은 보자고 말씀도 안하시더니
(통장잔고는 어느정도 있었지만 사실 소득신고금액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비자 드리겠습니다
나: 감사합니다
오늘 기분 최고 입니다
지금까지 2번의 거절경험으로 준비해주시는 분들의 말도 안되는 시나리오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습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10군데(대행업체) 정도로 문의했는데...
이곳 이사님과 통화 결과 믿음이 생겼습니다
인터뷰 교육도 성실하게 해 주시고요
그리고 인터뷰에는 거짓이 있으면 안된다는 말씀대로 최선을 다 했던것 같습니다
서류들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그들이 무얼 원하는지를 알면 희망은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난 경제적 능력이 있는데 왜 비자를 안주는거지~ 자기나라에서 돈을 쓰겠다는데 왜 안주는거야~"
라는 생각을 먼저 했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것만이 아닌걸 알았습니다
오늘 저녁은 편안하게 잘 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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